신천지, 광주시에 '뽀송뽀송 빨래방' 팝업스토어 오픈

심리상담, 사주 봐준다며 개인정보 수집 후 포교에 이용

광주 이어 서울, 부산, 정읍, 인천 등 전국으로 확산

SNS, 블로그 등으로 참여자 모집해 피해 예방 어려워

'장소·테마 바꾸기도'…유사 팝업스토어도 주의

이단 신천지가 '팝업스토어'를 가장해 일반 시민들을 끌어모은 뒤 포교 활동을 벌이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

신천지, 빨래방 팝업스토어 가장한 '포교 활동'

2일 대한예수교 장로회 부산 이음교회에 따르면 신천지는 지난해 3월 광주시 동구 예술의거리 한 카페에 팝업스토어 '뽀송뽀송 빨래방'을 열었다.

뽀송뽀송 빨래방은 '도파민 디톡스 체험 팝업 전시회'라는 홍보 문구를 내걸고 내부는 세탁존, 드라이존, 스타일러존, 옷정리존 등 체험 부스로 구성돼 있다.

1만원 상당의 입장권 예약하거나 현장에서 구매하면 최대 3명까지 이용할 수 있다.

겉모습과 운영 방식을 일반 팝업스토어와 유사하지만 무심코 방문했다가 봉변을 당할 수 있다.

입장권을 제출하고 내부로 입장하면 '핸드폰이 주는 도파민에 절여진 뇌를 쉬게 해야 한다'며 휴대폰을 수거한다.

이후 각종 체험 부스를 이용하는 이들에게 심리상담 명목으로 이것저것을 물으며 성향을 파악한다. 이렇게 수집된 자료는 맞춤형 포교에 이용된다.

또 행사 중 뽑기를 통해 타로나 사주를 체험할 수 있는 쿠폰을 주고 연락처 등을 확보한 뒤 행사 종료 이후 연락을 시도해 포교 활동을 벌이기도 한다.

광주시에서 시작된 뽀송뽀송 빨래방은 지난해 초부터 최근까지 서울, 부산, 정읍, 인천 등 전국 각지에서 열렸다.

'장소·테마 바꿔가며 포교'…유사 팝업스토어도 주의

문제는 뽀송뽀송 빨래방이 일반 팝업스토어와 구별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참여자도 은밀하게 모집하고 있어 피해 예방이 어렵다는 점이다.
 

신천지는 청년층을 포교하기 위해 주로 SNS, 블로그, 지인 소개를 통해 참여자를 모집하고 있다.

또 짧은 기간 특정 공간에서 운영하는 팝업스토어의 특성을 이용해 수시로 장소를 바꿔가며 포교를 벌이고 있다.
 

현재 운영 중인 뽀송뽀송 빨래방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지만 테마만 바꿔 팝업스토어를 운영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이음교회 관계자는 "신천지는 성공적인 포교 모델이 외부에 알려질 경우 형태만 바꿔 유사한 방식으로 포교 활동을 벌이곤 한다"며

"지금도 빨래방이 아닌 다른 테마로 팝업스토어를 차려 포교활동을 이어가고 있을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팝업스토어 추최자가 누구인지 꼭 확인해야 한다"며 "신천지가 의심될 경우 전국 각지 이단상담소 등에 문의하길 권장한다"고 덧붙였다.

출처 : "팝업스토어 오세요"…신천지 신종 포교 활동 '주의보' : 네이트 뉴스